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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2년, 영국 하이베리의 작은 마을. 스물세살의 예쁘고 영리한 엠마는 가정교사 테일러 양을 이웃의 웨스턴 씨와 중매해주고 그들이 결혼에 골인하자 기세등등해진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은 아주 잘 어울리는 커플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다음 목표로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친구 해리엇을 지목한 엠마는 그녀에게 어울리는 파트너를 찾아주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런데 엠마에겐 아주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농부 마틴이 해리엇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해리엇조차 마틴에게 관심을 보이자 엠마는 마틴과 사귀지 말라는 따끔한 충고를 한다. "농부와 결혼하는 것은 친구인 나에 대한 모욕이야"라고. 해리엇을 위한 적당한 남편감을 찾던 중 엠마의 눈에 젊은 교구 목사인 엘튼이 들어온다. "그래, 바로 저 남자야!" 해리엇과 엘튼, 이 새 커플의 탄생은 노련한 중매쟁이 엠마에게 있어서 이제 시간 문제일 뿐이다. 하지만 엠마의 친절을 오해한 엘튼은 엠마에게 청혼하고, 엠마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 앞에 당황하게 된다. 엠마의 곁에서 늘 그녀를 지켜보던 나이틀니는 엠마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실의에 빠져 중매장이 일에서 손을 떼고 있던 어느날, 엠마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듣게 된다. 정작 자신은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을 이어주려는 엠마에 대해 궁금해하는 걸 알게 된 그녀는 자신에게도 사랑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런 엠마 앞에 나타난 멋진 청년 프랭크 처칠. 그러나 그는 세상이 다 아는 바람둥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