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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전쟁과 그후 재건기를 무대로 두 가족의 서사시를 다룬 영화 사상 기념비적 작품이다. 단일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최초의 장편 영화이자 이후 영화 기법의 확립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 작품은 영화라는 매체를 구경 거리에서 대중 예술로 승격시켰다. 그러나 역사상 가장 성공한 '인종차별적'인 영화라는 평대로 KKK단(큐 클럭스 클랜)을 영웅으로 영상화한 점은 현재까지도 이 영화를 논란의 한가운데로 몰아넣고 있다. 그 대단한 고전이 이렇게 당혹스럽도록 '당파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는 것은 '순수한' 예술을 꿈꾸는 순진한 환상에 찬물을 끼얹는 엄연한 현실. 이 영화를 교과서로 삼아 영화 문법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 바로 혁명 후 소련의 에이젠슈타인을 위시한 일군의 감독들이라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랄까. 물론 흑백영화다.
미국의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이 서사극에는 남부의 카메론가와 북부의 스톤맨가 두가족이 등장한다. 북부의 승리로 남북전쟁이 끝난 후 흑백평등안을 추진하지만, 남과 북의 강들은 여전히 남아있다.국가 재건설을 위한 무정부의 혼란시기에 누이동생이 흑인병사의 컵탑을 피해 자살하고 만다.이에 분노한 벤은 누이동생의 원수를 갚고자 KKK단의 리더가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