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itional information
작품감상의 묘미를 배가시키는 <칼라 퍼플>의 영화화 과정 수록!!
<칼라 퍼플>의 원작자인 앨리스 파커에 의하면 본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그녀의 부모, 조부모 또는 그 세대 사람들에 기초한 캐릭터들이며 조상들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 소설 <칼라 퍼플>을 저술했다고 한다. 조상들과의 시대를 초월한 교감으로 빚어진 <칼라 퍼플>의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은 작품 내내 아름다운 빛을 발하며 깊이 있는 감동을 전해준다. 그녀에게 있어 본 작품의 의미는 전통적인 종교관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다. 즉 시대의 관습으로 뿌리내린 종교관으로부터 모두가 자유롭게 헤어나길 원하는 그녀의 간절한 바램이 <칼라 퍼플>의 가장 핵심적인 모티브라 할 수 있다. 시대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는 제작자 캐슬린 케네디가 권해준 <칼라 퍼플>을 읽고 난 후 두 자매가 다시 만나기 위해 참고 견뎌낸 인고의 세월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 이후 음악 프로듀서인 퀸시 존스, 제작자 캐슬린 케네디와 함께 <칼라 퍼플>의 영화화를 추진하기 시작한 스필버그는 자신 역시 오래 전부터 소수 민족의 힘겨운 고통을 수없이 겪었던 유태인이기 때문에 <칼라 퍼플>의 높은 완성도에 대한 확신을 지닐 수 있었다고 한다.
본 작품에 참여한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진들은 이구동성으로 <칼라 퍼플>은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시각적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영화라 자부한다. 스필버그는 아름다운 영상미 속에서 명확하고 심플하게 스토리를 전달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촬영감독 앨런 다비노는 화려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야 하는 영상 색채에 많은 정성을 기울였으며, 긴 세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서 노스캐롤라이나의 변덕스러운 기후를 상황에 따라 절묘하게 이용해야 했다.<칼라 퍼플>은 스필버그의 영화 인생에 커다란 획을 그어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새로운 창작세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으며,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보다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스필버그는 캐스팅 디렉터를 담당했던 루빈 캐넌이 모든 배역을 결정하는데 있어 최상의 후보자 리스트를 제시했었기 때문에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특히 우피 골드버그는 짓궂은 유머감각과 동시에 웬만해서는 절대 굽히지 않을 것 같은 강직한 이미지로 영화 속 셀리 역을 완벽히 소화해냈으며 스필버그와 퀸시 존스는 연기영역의 경계선이 존재하지 않는 듯한 그녀의 신들린 연기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캐스팅 당시 볼티모어 방송국의 앵커이자 리퍼터로 활약했던 오프라 윈프리는 <칼라 퍼플>의 소피아 역에 캐스팅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자기 인생의 최대 영광이었다고 밝힌다. 이들과 함께 처음 지목했던 티나 터너의 거절로 그녀 대신 셕 에이버리 역을 맡은 마가렛 에이버리, 처음부터 오디션 없이 캐스팅 되었던 대니 글로버등 할리우드를 주름잡는 최고의 명배우들을 캐스팅한 스필버그는 오랜 시간동안 캐릭터들을 연구하며 작품의 틀을 다져나갔고 촬영현장에선 각 연기자들로 하여금 커뮤니티를 형성케하여 완벽한 연기앙상블을 유도해나갔다.
착한 천성의 셀리는 열네 살 때 의붓아버지의 아이를 둘이나 낳는다. 셀리의 유일한 낙은 두 살 아래 여동생 네티와 서로 의지하며 다정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던 중 미스터라는 남자가 네티에게 청혼을 한다. 그러나 의붓아버지는 네티가 너무 어리다며 대신 셀리를 데려가라고 한다. 셀리는 미스터의 아내가 되나, 미스터의 전처가 낳은 아이들과 미스터의 난폭한 성격 때문에 참혹한 생활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