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é Previn(앙드레 프레빈)이 자신의 오페라 처녀작을 위해 고른 것은 Tennessee Williams의 [A Streetcar Named Desire]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이다. 이 작품은 윌리암스에게 퓰리쳐상을 안겨 주었으며 미국 연극사를 통틀어 가장 빈번히 공연되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그는 　단지 음악만 없을 뿐 이 작품은 이미 오페라나 마찬가지다　라고 말하며, 낭만적이고 덧없는 세계로 묘사된 뉴올리언스를 무대로 잃어버린 젊음과 순수함이 펼쳐지는 이 이야기를 자신의 작품을 위해 이상적인 소재로 보았다. 앙드레 프레빈은 대본가인 Philip Littell과의 작업으로 원작에서 윌리엄스가 표현했던 밀실공포증의 긴장감, 변덕스러운 감정과 역류하는 성적인 코드를 모두 포착해내었다.

이 오페라는 눈부신 모습으로 새 단장을 마친 Memorial Opera House에서 1998년 9월, 앙드레 프레빈의 지휘로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Wall Street Journal]은 프레빈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25년 전 감독에게 헌정하는 성격을 갖고 있었던 브리튼의 [베니스에서의 죽음]이래로 내가 보고 들었던 신 오페라작 중 최고의 작품이다. 이 두 작품의 초연은 모두 Colin Graham이 연출하였다. 그는 훌륭한 가수를 설득력 있는 가수로 거듭나게 하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던 연출가이다. 원작 희곡의 감정적인 긴장상태에 놀라우리 만치 충실하면서 호화롭게 짜여진 미국산 음악에 더해 의미가 명료하며 부르기 좋을 뿐더러 동시에 현대적이기도 한 보컬 라인에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다. 또한 귀를 즐거이 해주는 음악과 더불어 통찰력 있는 인물표현으로 폭 넓은 미국 대중 음악 드라마 분야에서 독특한 성공을 거두었다.

Colin Graham의 San Francisco Opera 프로덕션은 Michael Yeargan이 디자인을 맡았는데 그는 철제로 멋있게 돌아가면서 만들어 놓은 무대 배경과 의상들은 후텁지근한 남부 배경을 감각적으로 환기시켜주고 있다. 인지도 높은 소프라노인 Renée Fleming은 열광적인 태도를 가진 연약한 블랑쉬 드보아역을 맡아 　낯선 이들의 친절에 기댈　 수 밖에 없으며 상냥한 매력과 스타일에 대한 환상을 그대로 유지하며 쇠락한 환경의 변화를 애매모호하게 만들려 애쓰는 시들어 버린 남부 미인의 모습을 오페라적 인물로 창조해 내었다. 바리톤 Rodney Gilfry는 블랑쉬의 동생, 스텔라의 남편인 스탠리 역으로 강렬한 성적매력과 잔인한 독단성을 지닌 인물이다. Gilfry는 아름답게 울리는 목소리와 자신의 역할을 연기해내기에 적합한 육체적 풍모, 두 가지 모두를 겸비하고 있다. 미국 출신의 소프라노인 Elisabeth Futral이 노래하는 상냥하고 부드러운 스텔라는 자신의 언니와 남편 중 어느 쪽에 더 충실해야 하는지를 두고 괴로워 한다. 그녀의 소프라노 음색과 무대에서의 침착성은 매력적인 스텔라를 연기해 내는 데에 모자람이 없다. 테너 Anthony Dean Griffey는 처음에는 블랑쉬에게 속았으나 그녀의 과거가 밝혀진 후 그녀를 거부하는 가여운 미치역에 특별함을 부여하고 있다.



테네시 윌리암스의 희곡에 앙드레 프레빈이 직접 지휘하는 세계 초연 오페라, 세계적인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주연
오페라는 3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New Orleans의 Elysian Field의 스탠리와 스텔라 코왈스키 부부의 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ACT I
Scene 1
블랑쉬 드보아가 동생인 스텔라를 방문하기 위해 뉴올리언스에 도착한다. 스텔라는 예전에 군대에서 트럭을 몰던 스탠리 코왈스키와 결혼하여 뉴올리언스에 살고 있다. 블랑쉬는 가족 대대로의 집과 직업을 잃고 괴로워하고 있다.

Scene 2
(며칠 후) 스탠리는 블랑쉬의 가식적인 태도와 도발적인 행동과 자신의 아내의 상속권을 잃었다는 사실에 분노하여 자신의 상상 이상으로 지저분하고 비극적인 그녀의 과거에 대한 거짓말들을 모두 밝혀내기로 한다.

Scene 3
(그 날 밤) 포커 게임이 벌어질 때 블랑쉬는 스탠리의 직장동료이자 어머니에게 휘둘리는 해롤드 미첼 (미치)을 만난다. 블랑쉬는 그에게 관심을 가진다. 술에 취한 스탠리는 저녁 모임을 끝낸 후 스텔라가 블랑쉬와 한 편이 되어 자신에게 대항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녀를 때린다. 스텔라는 그가 폭력을 휘두른 후에도 블랑쉬의 충고를 무시하고 그의 침대로 돌아온다. 다음 날 아침 스탠리는 블랑쉬가 동생에게 그를 떠나라고 간청하는 것을 엿듣게 된다.

ACT II
Scene 1
(몇 주 후) 스탠리는 스텔라에게 블랑쉬의 고향인 로렐에서 자신의 친구가 그녀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한다. 그와 이제 임산부인 그의 아내가 저녁 외출을 하자 블랑쉬는 젊은 신문사 직원을 유혹하려 한다. 그녀의 그런 시도는 서글프면서도 그다지 성의가 없다. 그 후 그녀는 미치와 함께 데이트를 하기 위해 외출한다.

Scene 2
(그 날 밤) 미치는 블랑쉬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블랑쉬는 그에게 자신이 젊은 동성애자와 잠시동안 결혼했었다는 것과 그의 자살로 인해 얼마나 자신을 책망하는지 말한다.

ACT III
Scene1
(몇 주 후, 블랑쉬의 생일) 생일 파티를 위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미치는 나타나지 않는다. 자신의 결혼과 가정이 블랑쉬로 인해 위협 받고 있다고 느끼는 스탠리는 자신의 친구에게 블랑쉬에 관해 알아낸 사실들을 밝힌다. 그녀는 젊은 남자들을 유혹하여 로렐에서 불미스러운 평판을 얻었으며 마을을 떠날 것을 요청 받았다고 전한다. 그는 블랑쉬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는 편도 티켓을 주며 미치가 이제 모든 사실을 알고 있으며 다시는 그녀에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해서 블랑쉬의 정신분열이 시작된다.

Scene 2
(그 날 밤) 스텔라는 조산으로 인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술에 취한 미치는 아파트로 쳐들어 와서 블랑쉬를 냉혹하게 비난한다. 그의 필사적인 희망은 그녀가 흐트러뜨리고 있으며 그녀의 절망적인 희망은 역시 그로 인해 흩어진다. 두 사람 모두 감정적인 안식처를 잃은 것이다. 그녀가 자신의 어머니의 집에 들어오기엔 너무나 더러운 여자라는 미치의 비난과 죽은 이들을 위한 꽃을 파는 멕시코 여인의 모습은 블랑쉬의 정신 착란을 유발시키는 계기가 된다.

Scene 3
(그 후) 스탠리는 잔인한 보복의 마지막 단계로 블랑쉬를 강간하고 그녀는 완전히 정신착란을 일으키게 된다.

Scene 4
(며칠 후) 블랑쉬는 오래전부터 자신을 흠모해왔다는 가공의 인물을 방문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블랑쉬가 스탠리에 대해서 하는 말을 믿지 못 하는 스텔라는 사실 그녀를 수용시설에 보내기 위해서 옷가지를 싸고 있는 것이다. 의사가 도착한다. 이제 블랑쉬는 난잡했던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낯선 이의 친절　에 의존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