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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최고의 메조 소프라노 가수로 꼽히는 안네 소피 오터 (Anne Sofie von Otter)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런던의 Guild Hall School of Music and Drama에서 정식 음악 교육을 받았다. 그 후 5년 만에 그녀는 오페라 가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데뷔하게 된다. 데뷔 후 지금까지 그녀는 줄곧 메조 소프라노로서 정상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쟝르의 벽을 허물고 엘비스 코스텔로(Elvis Costello)등 대중가수들과 아름다운 크로스오버 앨범을 내기도 했던 오터는 지금까지Ariodante, Alceste와 Octavian 등을 포함한 수많은 역을 맡아 노래해왔다. 그녀와 함께 오페라 공연을 해왔던 아티스트들이나 게오르그 솔티 등 많은 지휘자들은 그녀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DVD는 2001년 12월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펼쳐진 안네 소피 폰 오터의 공연을 담고 있다. 이 공연에서 오터는 마크 민코프스키 (Marc Minkowski)의 지휘 아래 <지옥의 오르페우스>, <아름다운 헬렌>등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인 오펜바흐의 곡들을 열창해주고 있다

안네 소피 폰 오터는 훌륭한 서정성과 사악한 교활함, 맛있는 장난스러움, 그리고 매혹적인 쾌활함으로 오펜바흐 오페레타 속의 재치와 풍자를 맛깔스럽게 표현해주고 있다. 오펜바흐가 가장 사랑했던 오페레타에 살고 있는 교만한 여인들의 모자를 쓰면서 펼쳐진 이 공연에서 그녀의 목소리는 말 그대로 오펜바흐가 그리고 싶은 여인들의 자화상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프로그램 중간에 마갈 레저(Magali Léger), 스테파니 두스트락(Stéphanie d’Oustrac), 길레스 라곤(Gilles Ragon), 로랑 노리(Laurent Naouri), 쟝 크리스토프 앙리(Jean-Christophe Henry), 프랑크 버시니(Franck Versini) 크리스토프 그라페론(Christophe Grapperon) 등이 기존 오펜바흐의 역할들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맛을 더하며 함께 참여해줘 무대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