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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키(Funky)와 그루브(Groove)란 두 단어로 대표되는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Grover Washington, Jr.)는 팝과 재즈를 넘나들며 대중적인 인기와 음악적인 완성도를 동시에 성취해낸 몇 안되는 재즈 색소포니스트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그는 ‘팝 재즈의 연금술사’, ‘퓨전 재즈의 백전 노장’이라는 관용어구를 항상 달고 다녔다.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를 얘기할 때 빼놓을수 없는게 1980년 Elektra 레이블에서 나온 앨범 ‘Wine Light’이다. 일곱장의 앨범을 재즈차트 정상에 올릴만큼 그의 앨범들이나 음악들이 완성도가 뛰어나지만 그중에서도 ‘Wine Light’는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 앨범중의 백미라 할만큼 그의 연주 스타일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는 명반이다. 20년이 훨씬 지났지만 아직까지 그의 최고의 히트곡 ‘Wine Light’나 ‘Just The Two Of Us’를 들어보면 ‘그로버 스타일’의 극한적인 스무드 재즈 연주의 진수를 느낄수 있다.
80년대 한창 전성기를 구사하던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는 1992년 12월 18일, 미국 CBS의 ‘The Saturday Early Show’ 녹화를 위해 네곡을 녹음한 후 방송 대기실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겼으나 향연 56세의 나이로 끝내 사망하였다. 본 DVD는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 재즈 색소폰을 손에 쥐고 있었던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의 1990년 트럼프 리전시 캬바레 극장(Trump Regency Cabaret Theater)의 공연 실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