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의미를 찾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영화 딱딱하고 고집센 변호사 월터 브릿지는 아내와 자식을 얼음처럼 차갑게 대하며 가족들 위에 군림하는 독재자같은 존재다. 월터는 자신의 부인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고, 자식들을 철없는 어린애들로만 생각한다. 한편 월터의 아내 인디아 브릿지는 남편과 두 딸, 그리고 아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가는 헌신적인 어머니이다. 큰 달인 루스는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배우가 되겠다며 뉴욕으로 가버리고, 둘재 딸 캐롤린은 홧김에 배관공의 아들과 결혼함으로써 자신의 반항심을 표출한다. 고지식하고 착한 아들 더글라스는 2차대전이 발발하자 공군에 입대해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고자 한다. 그렇게 자식들을 떠나보내고 둘만 남게 되었을 때 인디아는 문득 남편이 정말 자신을 사랑했는지 궁금해진다. 아내의 질문에 월터는 "사랑한 것이 아니었다면 내가 여기 없겠지."라며 퉁명스럽고 재미없는 말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