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주 작은마을 클라이드에 떠들썩한 사건이 벌어진다. 15년 전 이 마을을 떠난 후,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한 노래의 주인공이며, 또한 유능한 사업가로 마을에서는 전설적인 존재가 된 록시라는 여자가 귀향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조용했던 마을은 술렁이고, 마을 주민들은 금요일에 있을 '록시 귀향 환영 무도회'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 하다. 그 소식은 15년 전 록시에게 버림받은 후 그 상처를 가슴에 묻은채 다른 여자와 가정을 꾸리며 평온하게 살아오던 덴튼에게 록시에 대한 그리움에 마음을 붙잡지 못하고 방황하게한다. 덴튼의 모습을 지켜보던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친정으로 가 버리고, 덴튼은 아내에 대한 안타까운 와중에도 한편으로는 가슴을 두근거리며 금요일 밤을 기다린다.

자존심 강하고 고집센 입양아 딩키에게도 그 소식은 충격이었다. 대리점을 하는 딩키의 양부모는 딩키를 사랑하지만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고 영리한 딩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늘 깊은 골을 느끼고 있다. 딩키 역시 양부몽게 거부당했다고 느끼고 또 다시 거부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피하게 된다.

늘 반항적인 표정에 칙칙한 옷, 빗질하지 않은 머리, 자신의 세계에만 빠져있는 딩키는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고, 선생님 조차도 딩키를 이해하지 못해 문제아 취급을 한다. 오직 새로온 상담교사 선생님과 동급생 제럴드 만이 딩키의 장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화 상대가 된다. 딩키의 유일한 낙은 강변의 낡은 배에 길잃은 동물을 모아놓고 돌보는 일이다. 딩키는 자신과 같이 따돌림을 당했다는 록시에게 미묘한 친근감을 느끼며,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딩키는 덴튼에게 놀라운 고백을 듣게 된다. 데튼과 록시 사이에 아이가 있었으며, 록시가 고향을 떠나던 날 텐튼이 조산아인 그 아이를 병원앞에 버렸다는 얘기였다. 순간 딩키는 버림받은 그 아이가 바로 딩키 자신이며, 록시가 고향에 돌아오는 것은 딸인 자기를 데리러 오는 것이라고 굳게 믿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