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의 거장 히치콕의 매력적인 작품으로, 습관적인 도벽에 빠진 여인과 그녀의 내면에 숨겨진 비밀스런 심리를 추적해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사이코 스릴러. 도벽과 거짓말 때문에 번번히 직장에서 쫓겨난 마니(티피 헤드렌)는 이번엔 마크 로트랜드(숀 코넬리)의 회사에서 금고를 털어 잠적한다. 그녀를 찾은 마크는 오히려 그녀에게 청혼을 하고, 그녀의 행동 뒤에 숨겨진 정신적인 상처를 밝혀내고 치유해 주려고 한다. 그러던 중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하여 그녀가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되고 마크는 그녀에게 과거의 그녀가 아닌 현재의 자신을 직면하게 해준다.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 속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는 클라이막스의 화면 구성에서 히치콕 특유의 연출 솜씨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