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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설산의 소백산과 밤하늘의 별자리 완벽한 MIX CG처리!
주전화국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영우는 누구보다도 성실하며, 인정받는 사원이지만 고아로 살아온 탓에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보여주지 못하는 외로운 남자다. 별을 관찰하고 별자리에 담겨진 신화를 모두 외우는 그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는 대상은 강아지 알퐁스 뿐. 아침마다 ‘알퐁스’와 거하게 차린 밥상을 마주하지만, 외로운 그의 마음이 잘 차린 밥상으로 위로 받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그런 그에게 다가설 수 없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스쳐 지나간 것만으로도... 백번째 만남. 알퐁스를 돌봐 주는 수의사 수연이다. 영우는 기회만 되면 동물병원에 가서 먹이지도 못할 강아지 밥을 사면서 그녀의 주위를 맴돈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용기조차 없었지만, 수연과의 첫 데이트 약속은 작은 엇갈림으로 두 연인의 발걸음을 갈라 놓는다. 사랑에 상처받고, 사람에 치여버린 영우. 그는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는 겨울 소백산 전화국 중계소의 한직을 자청하고, 눈 덮힌 산 속으로 들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