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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끌로드 아리아넷의 소설 Ariane를 영화화한 익살스러운 코미디.
영화 중에서 집시 밴드가 들려주는 콘티넨탈 왈츠 ˝매혹의왈츠˝의 감미로운 멜로디와 함께 오늘날까지 팬들의 기억에 생생한 추억의 명화이다. 기본 설정은 바람둥이 백만장자를 사랑하게 된 사립탐정의 딸의 이야기. 빌리 와일더감독의 걸작으로 상당한 수준의 유머 감각과 또한 전성기의 오드리 헵번의 아름다운 모습이 많은 즐거움을 주는 영화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현듯 찾아올 사랑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의 꿈을 주기도 하는 영화. 파리 음악원에서 첼로를 전공하는 히로인 알리아느 역을 맡은 오드리 헵번은 이 영화 출연을 위해 앙드레 레비 교수로부터 4주일 동안 첼로를 교습받아 하이든의 심포니 88번을 멋지게 연주해냈다. 물론 알리아느가 첼로를 자연스럽게 연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트릭 촬영`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지만 오드리 헵번의 열의와 고집은 대단했다.
이 영화를 찍을 무렵의 게리 쿠퍼는 이미 56세로, 빌리 와일더 감독은 나이지긋한 배우의 늙은 모습을 감추기 위해 무척 애를 썼으나 완전히 감출 수는 없었다. 그러나 게리 쿠퍼는 만년에 찍은 이 영화에서 그 완숙하고 소박하고 따뜻한 인간미를 표출하여 인기를 더욱 상승시켰다.
플랫폼에서의 감동적인 이별의 장면을 꼽는다면 <종착역 Terminal Station)>(53) <여정(Summer Time)>(55)과 함께 <하오의 연정>이 꼭 거론될 정도이다. 세 편 모두가 깊은 슬픔을 담고 있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하오의 연정>만은 모두 슬픈 이별이라 예상했던 마지막 순간에 행복한 결합으로 바뀌어 버리는 뜻밖의 해피 엔딩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오락성을 연출했다.
영화 <하오의 연정>에서 플레너건이 알리아느와의 핑크 무드를 조성하기 위해 `올가 바렐리와 집시들`이라는 집시 밴드에 연주시킨 곡이 바로 <매혹의 왈츠>다. <하오의 연정>에서 집시 밴드는 무려 21개의 장면에 나타난다. <매혹의 왈츠>를 연주하는,플
레이 보이 프랭크 플레너건은 샴페인과 왈츠가 사랑의 전술이었던 것이다. 얼마나 로맨틱한 수법인가!
로맨틱하고 마음 설레이는 왈츠의 가락은 이 영화를 한층 더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었으며 이를 계기로 리바이벌 히트가 되었던 것이다. 영화 공개 이후 <매혹의 왈츠>의 인기를 재빨리 간파하고 그에 편승하려는 가수나 오케스트라들도 적지 않았다. 예를 들면 자클린 프랑소와, 앙드레 크라보 등이 샹송으로 이 노래를 불렸고, 만토바니, 펄스 페이스 프랑크 프르셀 오케스트라의 유려한 연주도 특기할 만하다. 현재 애창되는 프랑스어 가사는 모
르스 드 페로디의 작품으로 1942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의 팬들에게 감미로운 회상으로 떠오르는 이 영화 <하오의 연정>에서 상대보다 나이가 휠씬 어린 알리아느는 연민의 정을 자아내는 애틋한 사랑의호소를 한다... 사랑을 갈구하는 그 가련한 모습 유려한 선율의 아름다움에 수놓아진 모리스 드 페로디의 불어가사는 바로 알리아느의 사랑이 꾸밈없이, 감동 깊게 표출되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