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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리얼리즘에 이어 새로운 영화의 방향을 제시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상미 넘치는 작품이다. 그의 아내 쥴리에타 마시를 주연으로 "길"을 제작하여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아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이후 제작해 아내에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만든 작품으로 이탈리아의 시대적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영혼, 오염되어 버린 영혼을 영상화하고 있으며, 특히 남성과 대비해 일방적인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문제를 그리려 노력한 작품이다.
누벨 바그 이후 열린 모더니즘 영화의 흐름속에서 삶의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적적히 배합해 소화해내는 스타일리스트적인 면모가 두드러지는, 이동 촬영 기법과 새로운 시각의 클로즈업 등이 뛰어난 한단계 높아진 수준급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무엇보다 줄리에타 마시나의 순수한 내면 연기이다. 이미 이전의 영화 <길>에서 보여준 천진난만한 외모에 감칠맛 나는 연기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었고, 이 영화로 남성들은 경험해 볼 수 없는 여성만의 갈등을 표현해 제10회 깐느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대표작은 <길 La strada>(54), <달콤한 인생 La dolce vita>(60), <8과 2분의 1>(63) 등으로 그의 거장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수작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