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itional information
- 달에서 지구를 관찰하던 외계인 일행이 사망한 후, 현생에서 학생들로 다시 만나게되며 벌어지는 갖가지 수수께끼와 때로는 추악하고 가련한 인간의 내면 세계,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작품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나의 지구를 지켜줘>(1994)는 일본에서 전생의 인연 찾기 붐을 일으킨 히와타리 사키의 동명 원작 만화(80년대 말부터 연재)를 기초로 한 화제작이다. 우리나라에선 90년대 중반 <내사랑 앨리스>라는 제목으로 처음 소개되었으며 현재까지도 끊임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작품은 상처 입은 영혼을 용서하고 서로를 포용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SF 순정만화의 대표작이다.
고도로 문명이 발달한 외계의 어느 별. 지구를 관찰하기 위해 일곱 명의 과학자들이 달 뒤편의 기지로 오게 된다. 그들은 폐쇄된 공간에서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하지만, 사랑과 오해 그리고 배반의 과정 속에서 결국 모두 파멸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그들은 그토록 소망하던 푸른 별, 지구에 환생한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일들을 계기로 되살아나는 전생의 기억. 현생에서까지 이어지는 갈등과 저주, 그로 인한 업보에 괴로워하며 한편으로는 치밀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나의 지구를 지켜줘>가 OVA 전6편으로 종결된 이후 만들어진 뮤직비디오 <금빛 시간은 흐르고>는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전편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영상들을 추가하여 작품의 이해를 돕고 있다. 거기에 수록된 노래들은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나의 지구를 지켜줘>의 분위기를 잘 대변하고 있다.
같은 시기에 나온 종합편 <아리스가 링에게>는 OVA의 시점에서 4년이 흐른 뒤 아리스가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시작되는 작품으로 OVA의 명장면들을 편집하고 새로운 장면을 추가하여 100분 분량의 스페셜 판으로 제작되었다.
홋카이도에서 도쿄로 이사 온 여고생 사카구치 아리스는 도쿄의 삭막하고 공해에 찌든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한 그녀에서 이것보다 더 큰 고통은 바로 같은 아파트에 사는 고바야시 링이라고 하는 초등학생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리스는 전생에 대한 기억으로 고민하는 학교 친구들을 링과 같이 놀러 간 동물원에서 만나게 되고 이 일로 링은 토라지게 된다. 링의 심한 행동에 화가 난 아리스는 그만 링의 뺨을 때리고 링은 베란다 아래로 추락한다.
다행히 링은 살아나지만 아리스는 이 일을 계기로 전생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링 역시 추락사고를 계기로 자신의 전생을 깨닫게 되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밤마다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여러 가지 사건을 일으킨다.
그런 와중에 아리스 일행은 같은 전생을 공유하고 있던 동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통해서 자신들의 무서운 전생에 대해 알게 된다. 전생과 현생이 얽힌 그들의 삶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링의 속셈은 과연 무엇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