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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만화, 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수없이 많이 제작된 ‘작은 아씨들’은 이미 한국에서도 오래 전부터 상당한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미국 작가인 Louisa May Alcott가 1868년에 지은 자전적 소설 ‘작은 아씨들’은, 출간되었을 당시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 부가 팔려 엄청난 인기를 누렸으며, 이후 영화와 TV물만으로도 약 15편 정도가 리메이크 되었다. 1933년 주인공 조의 역할로 캐더린 햅번이 등장했던 <작은 아씨들>은,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했으며, 감독상과 영화상 후보에 올랐었는데, MGM사는 이 작품의 리메이크 판권을 얻어 1949년에 컬러 영화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또한 영화 <애수>로 실력을 인정받은 마빈 르로이를 감독으로 영입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머빈 르로이는 당시 한창 물이 오르던 ‘테크닉 컬러’의 기술을 총동원해 그야말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영상을 선보여 <작은 아씨들>로 아카데미 미술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또한 이 작품의 완성도에 기여한 요소는 바로 주연 배우들이다. 말괄량이 선머슴 조의 역할을 맡았던 준 앨리슨, 금발의 새침떼기 에이미를 잘 소화한 엘리자베스 테일러, 그리고 마가렛 오브라이언의 서글픈 눈매는 베스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등 역대 <작은 아씨들>의 캐스팅 중 당대의 가장 화려한 스타들로 짜여졌고, 그만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는 영화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1994년 질리언 암스트롱이 위노나 라이더, 수잔 서랜든 등과 함께 다시 <작은 아씨들>을 리메이크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다시금 언급하고 비교했던 영화가 바로 <작은 아씨들>의 1949년 버전이었을 만큼, 훌륭한 원작과 연출, 그리고 탁월한 연기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작품이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따뜻함을 가지고 영원히 사랑 받을 <작은 아씨들>
아버지가 남북전쟁에 나가 어머니 홀로 어려운 생활을 꾸려나가는 마치　가에는 온화한 맏딸 메그, 적극적이면서 작가를 꿈꾸는 조, 내성적인 베스, 야무진 막내 에이미 이렇게 네 자매가 있다. 이웃에 사는 로렌스가의 손자 로리는 이들 네 자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조의 장난으로 친구가 된다.
한편 로리의 가정교사 존은 메그와 사랑에 빠지는데, 아버지가 부상을 입어 어머니가 워싱턴으로 간 사이 베스가 성홍열에 걸린다. 결국 베스는 죽고 아버지는 집에 돌아오는데, 이후 존은 메그에게 청혼해 결혼을 한다. 조와 우정을 유지하던 로리는 감춰둔 사랑을 고백하지만, 조는 우정을 유지하고 싶다며, 뉴욕으로 떠나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