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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의 주성분인 밀랍으로 만든 인형을 지칭하는 밀랍인형은 사람처럼 생생한 모습을 한 인형을 가리킨다. 이러한 밀랍인형을 소재로 한 두 편의 무서운 이야기, <밀랍인형의 집>은 2 Disc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이야기 는 1953년 3차원 입체 영화로 제작되어 화제가 된 작품으로 밀랍인형을 만드는 탐미 예술가 제로드와 탐욕으로 일그러진 버크의 갈등이 빚어낸 비극, 버크의 죽음 속에 숨겨진 미스테리한 결말이 숨겨져 있다. 두 번째 이야기 는 보다 앞선 1933년 작품이다. 밀랍인형 전문가 아이고는 불의의 화재 사건으로 얼굴과 손에 화상을 입게 되면서 더 이상 자신의 작품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서 분출되지 못하는 창작의 욕구에 대한 열의와 세상을 향한 알 수 없는 괴리감으로 일그러진 감정을 ‘실제 인간의 밀랍 인형화’라는 극단적인 표현 수법으로 발산하게 된다. 또한 아이고 자신 역시 스스로 밀랍을 쓰고, 화재 때 생긴 흉한 모습을 가린 뒤 평범하게 위장하며 살아간다. 이 두 편의 밀랍인형에 얽힌 호러영화 와 는 ‘고통 뒤에는 또 다른 고통과 아픔이 숨어 있다’는 주제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이 두 작품은 조금은 엽기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주인공들 또한 하나의 피해자에 불구하다는 진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는 실제 대처나 램브란트, 찰리 채플린, 간디와 같이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의 밀랍 인형 박물관이 존재하고 있으며 유명한 관광명소 중 하나라고 한다.



밀랍 인형으로 인해 얽혀버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과 두려움
밀랍 인형으로 역사 속 아름다운 장면들을 재현하는 탐미 예술가 제로드는 주식 투자가 버크의 투자로 작품 활동세계를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버크는 제로드의 예술 활동이 돈벌이가 되지 않자 전시장에 불을 내어 화재 보험을 타자고 제의한다. 하지만 제로드는 버크의 제의를 거절하고, 둘은 몸싸움 끝에 전시장에는 화재가 나고 만다. 하지만 제로드는 미처 그곳을 빠져 나오지 못한다. 그 후 버크는 화재 보험으로 연인 캐시와 여행갈 준비를 하던 중 살해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