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휘: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BERNARD HAITINK)
연 주: THE LONDON PHILHARMONIC



쥬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가 작곡하고 프란세스코 마리아 피아베(Francesco Maria Piave)가 작사했으며 알렉산더 뒤마 (Alexandre Dumas Jun.)의 희곡 La dame aux camlias(1852)를 토대로 한 3막의 멜로드라마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는 1853년 3월 6일 베네치아의 페니체 극장(Teatro La Fenice)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베르디는 라 트라비아타를 통하여 도시의 세련됨과 비올레타와 그녀의 주위 환경의 라이프스타일을 잘 잡아냈다. 또한 무대 밖의 사회적 환경이 댄스 음악, 음주 노래, 집시와 투우 노래, 카니발 등 의 음악으로 잘 묘사되고 있다. 이 속에서 사랑을 위해 희생을 받아들이는 비올레타의 감동적인 과정을 그리는 장면들이 친밀하고 익살맞기도 하며, 정식적인 상태를 표현한 긴밀한 묘사로 두드러진다.

본 타이틀은 피터 홀(Peter Hall)이 연출한 텔레비전 공연의 녹화로 1988년 글라인드본 페스티벌 오페라(Glyndebourne Festival Opera)에서 이루어졌다. 존 건터(John Gunter)의 장식과 의상은 앙시앙 레짐(구체제, ancien régime)의 사회적 배경에 대항하는 19세기의 파리를 보여준다. 연출가 피터 홀은 비올레타의 화려하고 유명한 라이프스타일과 그녀의 겸손한 사생활의 현실 사이에 분명한 선을 긋는다. 그리고 사방에 있는 시계들은 덧없고 짧은 비올레타 발레리의 삶을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