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꿈틀대는 영원한 영웅의 전설. 이름마저 영웅인 정이건은 위대한 무예가 금오의 제자로 부름을 받는다. 그러나 집에 돌아왔을 때 그를 맞는 건 피범벅 된 가족들의 주검. 아편이 중국을 병들게 했다는 아버지의 질타 기사가 서양인들의 원한을 샀던 것이다.
분노에 찬 영웅은 가보(家寶)인 붉은 검을 가지고 이들을 처단한 뒤, 머나먼 미국땅으로 도피의 길에 오른다. 고달픈 채석장의 노동자에서 또다시 수배범으로 몰리면서 연이어 가족과 동료들이 위험에 처하자, 그는 고독한 성운을 타고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여 가족과 동료들을 멀리한 채 잠적한다.
마침내 증오를 씻어낸 완벽한 고수의 모습으로 나타나 일본 무사와 자유의 여신상에서 민족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