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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세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와 1951년 '이브의 모든 것'으로 2년 연 속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쥔 조셉 멘케비츠 감독의 '맨발의 콘테사'는 추억의 명배우 험프리 보가트와 에바 가드너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매력적인 영화임에 틀림없다.할리우드 스타가 된 여배우의 모든 것을 처절할 만큼 진솔하게 그려냈던 '이브의 모든 것'과 이 영화는 닮은 구석이 많다. 특히, 돈 많은 남자와 스 타가 되고픈 욕망을 지닌 여자, 그리고 그런 여자가 할리우드의 영화산업에 희생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 출신답게 돋 보이는 대사 등이 전작 '이브의 모든 것'에서 보여준 조셉 멘케비츠의 재능 을 새삼 확인시켜 준다.이런 재능을 인정받아 당시로선 최대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었던 '클레오파트라(1963,엘리자베스 테일러, 리처드 버튼 주연)'가 흥행에 실패해 이후 조셉 멘케비츠는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그러나 그의 서사구조는 이후 할리우드 영화의 전형이 되었다.
할리우드 제작자 커크 에드워드는 그의 오른 팔인 오스카 멀둔 기자와 함 께 여배우를 찾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간다. 그리고 거기에서 그들은 젊고 아름다운 댄서 마리아(에바 가드너)를 발견한다. 그러나 마리아는 그들 의 제안을 거절하고, 결국 한 때 잘 나가던 할리우드의 영화감독 해리(험프 리 보가트)를 내세워 마리아를 데려오는데 성공한다. 할리우드에서 그들은 세편의 영화를 찍고 마리아는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그러나 마리아의 마음 한 구석엔 항상 허전함이 남고, 진정한 사랑에 대한 갈구가 숨겨져 있다. 그러던 중 마리아는 꿈에도 그리던 왕자 빈센조 백작을 만난다. 둘은 곧 사랑 에 빠지고 결혼을 하지만, 신혼 첫 날 밤 빈센조 백작은 마리아에게 그 자 신이 성불구임을 고백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