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제페트 영감은 나무로 귀여운 꼬마 인형을 만들고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자식도 없이 고양이와 금붕어를 키우며 지내던 그는 피노키오가 썩 마음에 들었기에, 마침 소원의 별이 뜨자 피노키오에게 생명을 달라는 소원을 빌고 잠자리에 든다. 그날 밤, 푸른 요정이 제페트의 방을 찾아온다. 착한 제페트 영감의 소원을 들어주러 온 것이다. 요정이 요술봉을 휘두르자 피노키오는 곧 생명을 얻고 움직이며 말도 할 수 있게 된다. 요정은 피노키오가 남을 생각하는 착한 아이가 되면 진짜 사람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마침 그 곳을 여행 중이던 귀뚜라미 지미니를 피노키오의 양심으로 임명하여 피노키오를 도와주라고 부탁한다.제페트 영감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그는 피노키오가 온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에 보낸다. 그러나 학교에 가던 첫 날, 피노키오는 길거리의 사기꾼들에게 걸려 인형극단에 팔려간다. 이들의 음모를 눈치채지 못한 피노키오는 무대 위에서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며, 사람들의 박수 갈채에 기뻐한다. 하지만 막상 저녁이 되고 극단주인 스트롬 볼리가 자신을 새장 속에 가두자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며 집으로 돌아가길 소원한다. 그러자 다시 푸른 빛의 요정이 나타나서 자초지종을 묻는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숨기고픈 피토키오는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이 계속됨에 따라 피노키오의 코도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더럭 겁이 난 피노키오는 요정에게 모든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한다.푸른 요정의 도움으로 피노키오는 새장에서 탈출하여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길거리의 사기꾼들은 그를 유혹하여 오락의 섬으로 팔아 넘긴다. 그 곳은 학교가기 싫어하는 아이나 말썽장이들을 모아 놓고 맘껏 놀고 먹게 해주는 낙원이라고들 했다. 그러나 사실은 오랜 동안 놀이에 정신이 팔린 아이들이 기억을 잃고 당나귀로 변하면 그들을 팔아먹으려는 음모가 숨어있었다.자신이 당나귀로 변해가고 있다는 걸 깨달은 피노키오는 지미니와 함께 필사적으로 오락의 섬을 탈출한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집은 텅 비어있었다. 제페트 영감이 피노키오를 찾아 나섰다가 거대한 고래 배 속에 갇혀버린 것이다. 아빠의 위기를 알게 된 피노키오는 바다속으로 뛰어 들어 고래를 찾아 나선다. 고래 배속에서 다시 만난 피노키오와 제페트 영감, 그들은 제페트의 배를 몽땅 태워서 커다란 연기를 내고, 고래가 매캐한 연기 때문에 재채기하는 틈을 타서 고래의 뱃속을 빠져나온다.다시금 함께 살게 된 피노키오와 제페트 영감. 푸른 요정은 피노키오의 용기와 착한 마음을 인정하여 피노키오를 진짜 아이로 만들어준다. 착한 제페트 영감과 피노키오는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