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을 다룬 또 하나의 시대극. 리처드 기어가 랜슬롯으로 타이틀롤을 맡았다. 션 코네리가 아서왕을 맡아 자신을 노리며 부인(쥴리아 오망)까지 앗아가려는 랜슬롯과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기어 특유의 섹스어필과 오망의 화려한 의상, 그리고 넘보기 어려운 코네리의 위엄이 합쳐진 작품이다. 세 주인공의 삼각관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시대극은 왕위에 올라설 것이 분명한 풍운아에게 젊은 부인과 권력을 놓치지 않으려는 늙은 왕의 집념을 그리고 있다. 미모의 왕비는 그녀대로 어쩔 수 없는 사랑과 오랜 세월을 같이 살아온 남편 사이에서 갈등한다. 젊은 기사는 왕에 대한 충성과 진정한 사랑사이에서 갈등한다.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