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Golden Globe
Won - Best English-Language Foreign Film



1930년대, 영국은 피의 시민전쟁을 치른다. 전쟁에서 승리한 요오크가 맏이 에드워드는 왕위에 오르고, 미국 태생인 아내 엘리자베스와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두 남매는 나라의 철저한 보호속에 지내게 된다. 그러나 온 나라의 보호정책과는 상관없이 에드워드의 막내 동생인 리차드 글로쎄스터는 정권을 향한 야심을 불태우기 시작한다.
못생긴 얼굴과 비틀어져 움추려든 왼팔, 곱사등, 절룩거리는 다리를 가진 신체적 불구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언변술, 카리스마적인 리더쉽, 사람을 끄는 유머감각 등으로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해 나가는 그는 그러나 신체뿐만 아니라 내면세계 또한 악마적이어서 세상을 악으로써 지배하고야 말겠다는 정권욕에 사로잡힌다. 자신이 원하는 여자는 모두 소유하고야 말았던 그는 마음에 든 앤을 얻기 위해 시민전쟁동안 앤의 남편을 처참히 죽이고 온갖 감언이설로 유혹해 자신을 원수로 여기는 그녀를 결국 아내로 맞이한다.
자신의 집권에 방해가 되는 이들을 하나씩 제거해 가는 리차드. 자신의 정치적 야심에 걸림돌이 되는 그의 큰형 에드워드를 탑에 가두고 그의 심복인 타이렐을 시켜 살해한다.
그 후에도 막후 세력을 장악하기 위해 미국에서 온 엘리자베스의 오빠인 리버스를 정부와의 정사중에 살해한다.
왕위 계승자를 없애기 위해 자신의 어린 조카들 조차 희생양으로 삼는 리차드는 웨일즈 왕자와 동생 제임스도 탑에 가둔 뒤 살해하고 호민관의 지휘에 오른다.
그후 그를 추앙하는 무리들에 의해 '리차드 3세'로 추대됨으로써 그의 숙원인 제왕의 자리에 서게된다. 그러나 새로운 왕, 리차드 3세에 반대하는 세력은 점점 더 거세게 밀려오고... 결국 '이기기 전엔 죽어도 물러서지 않는다'던 리차드는 민의의 대변자인 헨리 리치몬드가 이끄는 군대에 도전을 받아 불길 속에서 처참한 최후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