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워싱턴 고등학교에 새로 부임한 흑인 교장 조지(George McKenna: 덴젤 워싱턴 분)는 첫날부터 학교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걱정이 앞선다. 단단한 각오로 교문을 들어선 순간부터 부딪치게 된 난잡한 복장의 아이들과 학교를 덮고있는 추잡한 낙서들, 그리고 무관심한 선생님들까지도. 그동안 조지 워싱턴교의 악명은 날로 높아가서 같은 구역의 학부모들조차 모두 조지 워싱턴교에 보내려 하지 않고 있었다. 그나마 우수한 학생들은 모두 전학을 가고 이제 불량 학생들과 갱이 판을 치는 '요주의' 학교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래서 새로 부임하려는 선생님도 없고 학교는 점점 폐쇄적으로 변해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학부모회는 궁리 끝에 흑인 교장인 조지를 영입하기에 이르렀고 조지만이 이 학교를 되살릴 수 있다고 믿었다. 조지가 학교를 채 돌아보기도 전에 창밖에서는 한패의 학생들이 무리지어 다투고 있었다. 갱들에 둘러싸여 학생 캘리가 폭행을 당하고 뒤이어 싸움이 커지려는 순간 조지가 나서서 말리게 된다. 하지만 같은 학교 선생인 알렌은 그런 조지가 오히려 안스럽기만 한 표정이다. 갱들의 알력 싸움이 끊이지 않는 이 학교에서는 수업도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매년 똑같은 교재 똑같은 강의 내용으로 무성의한 강의를 하는 선생님, 같은 영화를 매년 틀어 주는 것만으로 수업을 대신하는 선생님.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글을 읽고 쓸줄 모르는 학생이 많다는 사실이 바로 조지 워싱턴교의 현실이었던 것이다. 조지는 학교를 살리기 위한 획기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담임제'가 바로 그것인데 숙제를 내주고 학부모에 교실을 개방하며 결석을 했을 때는 집으로 전화를 하고 옷을 단정히 입게 한다. 자율교육이 깊이 뿌리내려 있는 미국의 로스엔젤레스. 그곳의 교육 방침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획기적인 이 담임제는 동료 선생님들에게까지도 그리 환영받는 제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조지는 몇몇 뜻있는 동료 교사의 도움으로 굳게 밀고 나간다. 학생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학생 캘리와 고민을 나누는 다정한 교장. 농구 시합을 벌이며 학생에게 다가가는 교장의 모습을 보인다. 학교를 외면하려는 모범학생을 확보하려 애쓰고 학교 분위기 쇄신에 온 힘을 기울인다. 학교를 지배하고 있는 갱들에 정면도전을 하면서 학교내 폭력을 뿌리 뽑으려는 노력을 하지만 그 와중에 켈리가 갱들의 싸움에 휘말려 교정에서 죽음을 당하고 만다. 서서히 학교를 떠나려는 학생들과 켈리의 보복을 결심하는 E.J. 최악의 조건 속에서 다시 굳은 결심으로 담임제를 실시하는 조지를 호응하는 학부모와 학생은 별로 없었다. 결국 힘이 되어 주었던 애인 바비 마저도 조지 곁을 떠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