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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정환혼기(牡丹亭還魂記)>는 중국 명대(明代)의 탕현조(湯顯祖)가 쓴 희곡으로 명대에 전성기를 누리던 중국 희곡 장르인 곤곡(崑曲)의 대표적 작품으로 청말(淸末)까지 큰 인기를 누렸다. 백화만발한 봄날의 화원에서 깜빡 잠이 든 남안태수의 딸 두리냥(杜麗娘)은 버드나무 가지를 손에 든 젊은 서생, 류멩메이(柳夢梅)을 만나 사랑을 나누는 꿈을 꾼다.
그 후 서생을 그리워 하다 병이 든 두리냥은 죽게 되나 그녀의 영혼은 지옥의 판관에 의해 다시 이승으로 돌아오게 되고 류멩메이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이룬다는 이야기로 극이 이루어져 있다.
이 이야기는 아름답고 민속적인 200곡의 아리아로 진행된다. 12명의 음악가들이 무대 위에서 대나무 플루트, 두 대의 비올, 루트, 덜시머, 팬 파이프를 연주한다. 쿤주 예술가들은 목소리의 높낮이, 움직임, 얼굴 표정, 몸동작 등의 아름다운 조화로 감정과 느낌을 나타낸다.
중국 오페라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예술이고 “모란정환혼기”에도 연기, 노래, 춤, 기예, 죽마 (竹馬) 걸음, 인형극, 암송, 구경거리 등 많은 요소들이 있다. 감독인 첸 시-젱 (Chen Shi-Zheng)은 이번 공연에서 “예술 형태의 본질의 재발견”을 추구했다. 이 작품은 그 자신만의 비전이며 창조물이다. 그는 “옛 것을 새롭게 받아들이지만 재해석 하지는 않은 중국 전통 오페라 공연”이라고 말했다.
등장 인물들의 일부는 중국에서, 또 다른 일부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캐스팅했고 눈부신 공연자인 젊은 커플 오이안 위 (Oian Yi)와 웬 유 항 (Wen Yu Hang)은 마법에 걸린 듯하다. 중국의 숙련된 목수와 자수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세트와 의상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리고 풍부한 소도구와 이국적인 가발, 공들인 메이크업이 “모란정환혼기”의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다. 1999년 뉴욕의 링컨 센터 페스티벌 (Loncoln Center Festival)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18시간짜리 공연은 1999 파리 가을 축제 (Festival d’Automne) 기간 동안 빌레트 홀 (Grande Halle Villette)에서 텔레비전 방송을 위해 6일이 넘도록 레코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