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용 예고편

쿠바의 카스트로 혁명을 배경으로 영국의 노병과 옛 연인의 사랑을 그린 숀 코네리 주연의 로맨스 드라마

리차드 레스터 감독이 정통 드라마 스타일로 연출

59년 반역의 회오리가 몰아치는 쿠바. 바티스타 정권의 용병 로버트와 지금은 남의 부인이 된 여인의 사랑 이야기가 추억의 명화 <카사블랑카>를 연상시킨다. 특이하다면 당시의 사회상 즉 혁명의 전선에서 대립하는 양측을 공정하게 드러내고자 한 비판적 사회의식이다. 물론 이를 풍자적인 화법으로 다소 코믹하게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때 좌경딱지가 붙었던 영화. 파스텔톤으로 채색한 영상과 부유층의 병든 영혼을 파헤친 감독의 기량이 돋보인다. 사려 깊은 로버트 역의 숀 코너리와 절망에 허덕이는 이기주의자 크리스 새런든이 열연하고 튼튼한 조연팀이 뒷받침한다.

* 줄거리

게릴라와 폭동이 난무하는 쿠바. 현정권에 속한 벨로 장군은 유능한 용병 로버트 데입스를 불러들인다. 냉소적이지만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로버트는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걸 알아차린다. 관료들은 부패했고, 국민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었고 게릴라와 폭도들조차 부패한 정권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권을 새우기 보다는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에 급급해 있었다. 한편, 로버트는 현재 부유한 쿠바인의 부인이 된 옛 연인 알렉산드라를 만나게 되는 데, 어느 날 그녀는 멋모르는 게릴라에게 납치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