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너의 오페라로도 잘 알려져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전설을 바탕으로 장 콕도가 대본을 쓰고 쟝 드라노와가 감독한 흑백의 아름다운 사랑영화.
숙부의 집에서 기거하고 있던 고아인 파트리스(장 마레)는 어느날 섬마을에서 아름다운 여인 나탈리(마드렌느 솔로뉴)를 알게 되어 숙부의 신부로 맞기 위해 성으로 데려온다.
그러나 나탈리는 이미 파트리스에게 마음을 빼앗겨 있었고 파트리스도 결국 나탈리를 사랑하게 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숙부는 두 사람이 다시는 만나지 못하도록 하지만 이것은 모두 성에서 함께 살고 있는 숙부의 조카인 소인 아지르의 계략에 의해 시작된 비극이었다. 이 아지르의 존재야 말로 장콕토다운 발상으로 질투심 많고 잔인하며 고약한 성품의 소인이 순수하고 숭고한 사랑을 방해한다는 설정이 특히 재미있는 부분이다.
이 역을 연기한 비에라르는 '자신의 일생을 결정지어 버린 배역' 이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 '비련'의 성공이 그없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