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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한 두뇌와 강한 집념으로 신분 상승을 꿈꾸는 야망의 남자 재호(배용준 분), 사랑은 쟁취하는 사람의 것이라 믿는 자신만만한 신세대 현수(윤손하),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기다림과 용서의 사랑을 아는 신형(김혜수), 그들의 모습에는 이 시대를 사는 청춘들의 자화상이 담겨 있다.
젊은 야심가 재호는 좋은 머리와 냉철한 판단력, 그리고 끈질긴 집념을 갖고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극복하기 위해 애쓴다. 부유한 가정의 딸을 만나 신분 상승을 이루려는 야심에 불타는 그 앞에 모든 조건을 갖춘 현수가 나타난다. 하지만 재호는 자신의 순수함까지 거침없이 야망을 위해 희생할 정도로 못된 성격은 아니다. 겉으로는 비정하고 물질적인 성공을 최고로 여기는 것 같지만, 그의 속 깊은 곳에는 따스한 심성과 사랑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숨어 있다.
재호가 원하는 물질적 성공을 보장하는 여인 현수. 그는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서는 재호의 속셈을 알면서도 계속 그와 만난다. 매사 자신만만한 현수는 속셈이 빤한 재호 정도는 마음대로 다룰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런 재호를 깊게 사랑하는 것을 알고 당황한다. 더구나 재호의 마음 속에 자신이 아닌 신형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현수의 마음은 더욱 어지러워진다.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현수는 신형과의 오랜 우정을 버릴 각오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