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피크닉을 며칠 앞둔 작은 마을. 고등학교 시절에는 풋볼 영웅이었어나 지금은 떠돌이 건달인 할이 고교 동창 알란을 찾아 마을에 온다. 알란의 아버지는 마을에서 제일 부유한 사람으로 할은 알란을 통해 일자리를 얻으려고 한다. 할은 알란의 여자 친구 마지를 알게된다. 시골 마을의 따분함을 지겨워하던 마지는 할의 야성적인 매력에 끌리고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50년대의 전형적인 연애담을 다룬 <피크닉>에서 볼거리는 늘 상반신을 벗고 나오는 윌리엄 홀덴과 <현기증>의 히로인 킴 노박이다. 빠른 영화에 길들여진 관객이 보기엔 다소 지루하고, 정말이지 왕년의 명배우들이 영화를 살리려고 안간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