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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원 고추는 그를 신뢰해 준 보스를 배반하여,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일에 대한 자책으로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끼고 사직한다. 그러나 그의 능력을 믿는 아숙은 그의 사직서를 무시한 채 그에게 최근에 보석 강도단을 미행하다 죽임을 당한 또 다른 정보원 아화의 일을 맡긴다. 보석강도단의 행동대장인 이수현은 자신들에게 총을 밀거래 하는 고추의 신변을 의심하지만, 이내 그와 배포가 맞아 어울리게 된다. 아숙의 늙고 전근대적인 일처리 방식을 무시하는 주경감은 보석강도단을 자신의 공적으로 처리하고자 사사건건 아숙에게 맞선다. 주경감의 부하들은 임무 중인 고추를 체포하여 고문하기까지 이른다. 이 와중에 고추는 동거하던 애인과 결혼식을 미루는 일로 인해 그녀와 싸우고 그녀는 캐나다로 떠난다. 그들이 보석상을 털기 위해 상가로 침입했을 때, 경보벨이 울렸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많은 희생이 나고, 그 와중에 이수현은 고추의 목숨을 구해준다. 이수현이 위기에 처하자 고추는 경찰을 죽이게 된다. 본거지까지 몰린 그들은 뒤쫓아 온 경찰에 의해 포위되고 마지막, 고추는 탈출로를 모색하는 이수현에게 자신이 경찰임을 밝히고 자신을 쏘고 도망가라 말한다. 그리고 울리는 한발의 총성. 넋이 나간 표정으로 체포되는 이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