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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 무협영화 인기의 신호탄이 된 작품이자 임청하, 이연걸 주연 <동방불패>의 전편
■ 무협영화 대가 호금전, 서극, 정소동 공동 연출작
■ 김용의 무협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중원의 세계를 그린 무협 서사극

명나라 만력년간, 황궁(禁宮)의 장서를 보관하고 있는 내승운고(內承運庫)에 자객이 침입하여, 최고의 무공비록 규화보전(葵花寶典)을 훔쳐간다. 규화보전의 관리자인 내시 총관은 강남 맹주를 자처하는 무림고수 좌냉선을 시켜 규화보전을 찾게 한다. 좌냉선은 전 금위무사 임진남 일가의 집에 침입하여 그들을 몰살시킨다. 임진남은 죽기전 화산파의 수제자 영호충에게, 자신의 아들 임평지에게 규화보전의 행방을 알려줄 것을 부탁한다. 이 사건을 일월교의 소행으로 몰아넣은 총관은 그들을 탄압한다.

한편, 화산으로 향하던 영호충은 강호를 떠나려는 순풍당의 당주와 일월교의 곡장노를 만나 동행한다. 두 사람은 강호를 떠날 대 부르기로 한 소오강호를 연주하는데, 마침 좌냉선이 영호충을 추적해 와 당주와 곡장노는 소오강호의 악보를 영호충에게 전해주고 죽는데, 황보천호가 임평지를 죽이고 그로 위장하여 화산파에 접근한다. 좌냉선에게 쫓기는 영호충은 강호를 떠도는 풍청양을 만나 절세검법 독고구검을 전수받는다. 그는 영호충에게 사부를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화산으로 돌아온 영호충은 황보천호에게 규화보전의 위치를 알려주고 그에게 독을 당하지만 일월교 남봉황에게 구출된다. 일월교 교주에 의해 해독된 영호충은 쫓아온 좌냉선과 대결하고, 좌냉선은 일월교의 손에 목숨을 잃는다. 한편, 화산파 장문인 악불군, 황보천호와 내시 총관은 규화보전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데, 여기에 영호충과 일월교가 합세하여 대결전이 벌어진다. 결국 내시 총관은 총에 맞아 목숨을 잃고 악불군은 규화보전을 차지하기 위해 제자들을 공격한다. 영호충은 독고구검으로 악불군을 응징하지만 사매의 간청에 따라 그를 살려주고 화산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