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조건을 갖춘 미모의 여인 에밀리의 아버지는 넉넉한 용돈으로도 충분한 애정표현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런 아버지의 관심과 애정을 끌어내기 위해 에밀리는 자작 유괴극을 꾸미고,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된다. 요구한 몸값이 전달되고 경찰들이 들이닥쳐 자신을 구해내기만 하면 되는 것. 담요를 덮어 씌워주면서 안타까운 눈빛으로 자신을 포옹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며 에밀리는 BMW의 트렁크 속에서 숨죽여 기다린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경찰이 아닌 빈센트라는 낯선 청년이 그 BMW를 훔치고, 계획이 꼬이자 에밀리는 빈센트를 꼬셔 공동 범죄를 도모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