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욱 감독 & 주성철 기자 음성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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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무협의 세계를 선사합니다

‘양강 무협’ 연출의 거장 장철 감독이 1978년에 제작한 <잔결>은 손건, 강생, 곽추 등 <오독>에 출연했던 배우들과 진관태가 가세한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서커스를 연상케 하는 절묘한 묘기들을 롱 테이크로 촬영한 것에서 보듯 무술 안무의 절정을 보여주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같은 해 개봉되었던 <오독>에서도 기묘한 무협의 영역을 보여준 바 있는 장철 감독은 <잔결>에서도 독특한 무협의 세계를 선사하고 있다.

천도장의 장주인 두천도는 ‘흑호삼식’ 절기로 무림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고수다. 하지만 그의 아들이 천남삼호에 의해 두 팔이 잘리자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자신의 비위에 거슬리는 자들은 모조리 불구로 만들어 버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천도의 악행은 하늘을 찌르고 피해자가 속출한 가운데, 마침 이 마을을 방문한 무림 고수 왕익이 이런 사정을 듣고 두천도와 맞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