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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 매염방이 함께한 최고의 작품
* 고인이 된 장국영과 매염방, 그들의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을 만날 수 있다.
* 금마장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미술상 수상 작품
* 현재와 미래, 내세의 인연을 빼어난 영상미로 그려낸 관금붕 감독의 두 번째 작품. 1987년작
1930년대 홍콩의 유곽지역. 신문사에서 근무하는 원영정은 차가운 느낌을 주는 미인의 구인 광고를 부탁받게 되는데 "도련님, 3811. 그곳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여화"라는 내용이었다. 원래 여화는 유명한 기생으로 부잣집 도련님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신분의 차이로 인해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집을 뛰쳐나가 그녀와 동거하게 되는데 그때 정표로 여화에게 연지 상자를 선물한다. 결국 두사람은 주위의 압력에 견디다 못해 음독자살을 하여 내세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는데 여화가 저승에서 노심초사하며 도련님을 기다린다. 그가 나타나지않자 기다리다 못해 다시 인간 세상으로 환속한다. 이때는 50여 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흘러 세상이 다른 모습으로 변하여 있었다. 우연히 고물상에서 그 당시의 기사를 발견하게 된 여화는 그때 도련님이 사람들에게 구조되어 다시 살아났을 뿐만 아니라 이미 70세의 노인이 되어 촬영장의 스턴트맨으로 몰락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화는 온갖 고초를 겪으며 사랑한 사람이 겨우 위험 앞에서 도망가 버리는 비겁자에 지나지 않는 사람임을 알고 낙담하지만 모든 것을 운명의 장난으로 헛되이 목숨을 버린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정표인 연지 상자를 돌려주고는 사라져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