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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에]의 오드리 토투와 장 피에르 주네 콤비가 빚어낸 대작!
워너 브러더스가 투자 지분의 35%를 투자하고 프랑스 제작사인 2003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인게이지먼트>는 프랑스 영화 사상 가장 야심 찬 대작. 이 작품은 쟝 삐에르 쥬네 감독이 10년 동안 기획해 온 작품이다. 쥬네 감독은 1991년, 세바스티엔 자프리소의 원작 소설을 읽은 후 한 여인의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에 매료된 후 계속 영화화를 꿈꿔왔다. 그러나 당시 자신의 첫 장편영화 <델리카트슨 사람들>의 촬영을 막 마친 이 신예 감독은 워너 브러더스가 원작의 판권을 가고 있음을 알고, 당분간 영화화의 꿈을 접어두기로 한다. 그로부터 10년 뒤, <아멜리에>의 세계적 성공에 힘입어 위상이 바뀌게 된 쥬네 감독은 <인게이지먼트>를 영화화하겠다는 결심에 박차를 가해 오랜 세월 준비해 온 꿈을 실현시켰다.
쟝 삐에르 쥬네를 매료시킨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
쟝 삐에르 쥬네는 소설의 첫 장을 연 후, 다 읽을 때까지 책을 덮을 수 없을 정도로 감명을 받았다. 게다가, 평소 1차 세계대전과 1920년대 파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 작품에 이끌렸다. 그 시대는 여러 가지 암울한 사건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순수함과 묘한 판타지로 사람들의 뇌리 속에 각인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감독의 설명. 특히, 감독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주요 캐릭터들의 성격이었다.
‘원작 소설의 첫머리에 인용되어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한 구절이 이 작품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남이 믿지 못하는 걸 믿을 수 있고, 남이 못 보는걸 볼 수 있는 힘. 그것이 주인공 마띨드의 힘이다. 온 세상과 맞서서 자신의 믿음을 밀고 나가는 마띨드의 외로운 싸움은 마치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원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인의 모습과도 닮았다.' 전장을 뚫고 피어난 한 여인의 위대한 사랑과 여정!
<아멜리에>의 오드리 토투와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이 다시 뭉친 전쟁로망 추리극의 독특한 매력 가득!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프랑스인 마띨드는 전쟁에 참가한 자신의 약혼자 마네끄가 군법재판소에서 사형 언도를 받고 동료 죄수 네 명과 함께 적군과 아군 사이의 비무장 지대에 버려졌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사실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었던 마띨드. 마네끄의 생사여부를 밝히기 위한 그녀의 길고도 힘든 여정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마띨드는 마네끄의 마지막 며칠에 관한 사실을 밝혀나가면서 사람들로부터 조금씩 다른 증언을 듣게 되고, 그때마다 절망에 빠진다. 그러나 그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선천적으로 낙천적인 성격의 마띨드는 약혼자가 분명히 살아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 마네끄의 행적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다섯 명의 사형수가 겪은 엄청난 시련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마띨드는 전쟁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남긴 여러 모습의 비극을 지켜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