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부유한 유태인 청년 조나단 사프란 포어. 그는 홀로코스트의 악몽을 잊지 못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다. 그에겐 괴상한 수집벽이 있다. 가족에 관련된 모든 자잘한 물건 및 사진을 수집해두는 일이다. 또한 그에게 일어나는 현재의 모든 일도 기념품들을 모아서 수집해둔다. 채식주의자이고 수줍은 그는 과거의 기념품들을 열심히 수집해서 보관해두느라 정작 현실에는 적응을 못 하고 겉돌기만 한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겨주신 빛바랜 사진 한 장. 사진 속에는 젊은 시절의 할아버지와 낯선 젊은 여자 한 명이 웃으며 들판에 서있다. 사진의 뒷면에는 '어거스틴과 함께, 트라침브로드 1940년'이란 글귀가 적혀 있다. 모두들 조나단이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 모습을 빼다 박았다고들 한다. 조나단은 할아버지의 과거를 수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부유한 유태인들에게 길안내를 해주며 살아가는 알렉스 가족을 만나 할아버지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