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바보 성자” 혹은 “미치광이 성자”라 할 수도 있는 성 프란체스코와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 관한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로셀리니 특유의 프레스코화적 스타일로 다룬 작품. 이른바 ‘영화적인 것’에 대한 집착을 뛰어넘는 로셀리니 특유의 간결함과 단순성에 대한 요구가 진정 위력적인 힘을 발산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이다. 아시시의 성 프랜시스와 그의 수사들이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파하는 얘기를 고요하고 아름답고 숭고하게 그린 명작. 로셀리니 수사들의 행적을 쪽그림처럼 보여주는데 흑백화면이 마치 르네상스 화가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인간성과 연민과 믿음과 희생에 관한 심오한 영화로 영혼이 새로워지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프랜시스와 수사들역은 모두 진짜 수사들이 맡아 했다.